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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오백년 - 이희완

늦깎이 2009. 4. 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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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오백년 - 이희완


한많은 이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백사장 세모래 밭에 칠성단 놓고
님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청춘에 짓밟힌 애끓는 사랑
눈물을 흘리면서 어디로 가리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나는 언제 님을 만나서 잘 살아보리

한많은 이세상 냉정한 세상
동정심 없어서 나는 못살겠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이 세상 천지에 내가 왜 태어나서
혼로 혼자 살아가자니 한심하구나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남이 우리 친구 잘 사는 것이 정말 부러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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