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떡/畵中之餠(화중지병)
* 74x54cm
* 판화지*유성색연필(Faber-Castel Polychromos)
* 2017년4월24일
* 2017년 3월 1일, 위로부터 물 따라 이화교 방향으로 중랑천 산책로를 걷고 있을 때 포착된, 일생에 다시는 보지 못할 경이로운 물 위의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핸드폰에 담아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물가에 앉아있던 한 소년이 물에서 놀던 잉어에게 과자를 던져주면서 만들어진 구도입니다. 물속의 잉어들이 물 위로 튀어 오르고 저 멀리서 짝지어 유영하던 청둥오리 두 쌍이 재빨리 헤엄쳐 달려오면서 아름다운 물결을 만들어냅니다.
안타깝게도 부레도 없고 물갈퀴도 없는 비둘기는, 네 마리중 세 마리는 멍하니 물 위의 맛나 잔치를 바라보고만 있고 성급한 한 마리는 그 위를 날아다닙니다.
#물바람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