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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별곡(고려가요) - 오갑순
살어리 살어리랏다 살자 살자꾸나
靑山에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자꾸나
멀위랑 다래랑 먹고 머루랑 다래랑 먹고
靑山에 살어리랏다 청산에나 살자꾸나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새여 우느냐 우느냐 새야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자고 일어나 우느냐 새야
널라와 시름한 나도 너보다 시름 많은 나도
자고 니러 우니로라 자고 일어나 우는구나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날아가는 새 날아가는 새를 보네
믈아래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날아가는 새를 보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이끼 묻은 쟁기를 가지고
믈아래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날아가는 새를 보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하야 이럭저럭
나즈란 디내와 숀뎌 낮은 지냈다지만
오리도 가리도 업슨 올 사람 갈 사람 없는
바므란 또 엇디호리라 밤은 또 어찌 할 것인가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어듸라 더디던 돌코 어디에 던지던 돌인가
누리라 마치던 돌코 누구를 맞추려던 돌인가
믜리도 괴리도 업시 미워할 사람도 사랑할 사람도 없이
마자셔 우니노라 맞아서 울고 있구나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살자 살자꾸나
바라레 살어리랏다 바다에 살자꾸나
나마자기 구조개랑 먹고 나문재 굴 조개랑 먹고
바라레 살어리랏다 바다에나 살자꾸나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가다가 가다가 듣는구나
에졍지 가다가 드로라 외딴 부엌 지나다 듣는구나
사사미 짐대예 올아셔 사슴이 장대에 올라가서
奚琴을 혀거를 드로라 해금 타는 것을 듣는구나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가다니 배브른 도긔 가더니 배부른 독에
설진 강수를 비조라 진한 술을 빚는구나
조롱곳 누로기 매와 조롱박꽃 누룩이 매워
잡사와니 내 엇디하리잇고 붙잡으니 낸들 어찌하라고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