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창부타령 Ⅲ - 이희완

늦깎이 2009. 4. 4. 12:07

43726


창부타령 Ⅲ - 이희완


어허야 아니 놀진 못하리라

(1)
지척동방 천리 되어 바라 보니 묘연쿠나
은하작교가 꽝 무너졌으니 건너 갈 길이 아득하다.
인정이 끊켰으니 나두 차라리 잊을까나,
아름다운 자태 거동 이목에 매야 있어
잊으려고 애를 쓴들 그래도 못잊을 한이로구나
눈감은들 보여진다면 소경이라도 되어질꺼나
얼씨구나 절씨구 씨구 지화자 좋다,아니 놀진 못하리라.

아리리리 얼씨구나 좋아 아니 놀진 못하리라
(2)
사랑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 게 그 무엇이냐
알다가도 모를 사랑 믿다가도 속는 사랑
오목조목 알뜰사랑 왈칵달칵 싸움사랑
무월삼경 깊은 사랑아 공산야월 달 밝은 데 이별한 임 그린 사랑
이 내 간장을 다 녹이고 지긋지긋이 애탠 사랑
남의 정만 다 뺏어가고 줄 줄 모르는 얄미운 사랑
이 사랑 저 사랑 다 그만 두고

아무도 몰래 호젓이 만나 소곤소곤 은근사랑
얼씨구나 내 사랑이지 사랑사랑 참사랑아

아 얼씨구나 좋아 아니 놀진 못하리라
(3)
기다리다 못하여서 잠이 잠깐 들었더니
새벽별 찬바람에 풍지가 펄렁 날속였네.
행여나 님이 왔나 창문 열고 내다보니,
님은 정녕 간 곳 없고 명월조차 왜 밝았나,
생각 끝에는 한숨이요 한숨 끝에 눈물이라
마자마자 마자했더니만 그대 얼굴만 어른거려 긴 긴 밤만 새웠노라.
얼씨구 지화자 좋아 아니 놀진 못하리라


같은 노래/다른 연주 비교감상

다른 연주

안소라 이희완(Ⅰ) 이희완(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