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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부타령 Ⅰ - 이희완

늦깎이 2009. 4. 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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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부타령 Ⅰ - 이희완


어허야~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1)
공도라니 백발이요 면치 못할 건 죽음이로다
천황 지황 인황이며 요순 우탕 문무 주공
성덕이 없어서 붕어 했으며, 말 잘하는 소진 장의도
육국제왕을 다 달랬으되 염라대황은 못 달래고
한 번 죽음을 못 면했으되,
근엄하신 영웅들은 사후 사적이라도 있건마는.
초록 같은 우리 인생은 한번 아차 죽어 지면 움이 나느냐 싻이 나나.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 진다 잎 진다 설워 마라
명년삼월 봄이 오며는 너는 다시 피건마는
우리 인생은 한번 늙으면 다시 젊긴 어려웁구나.


어허 한평생 허무하구나.인생 백년이 꿈이로다

(2)
우연히 길을 갈적에 이상한 새가 울음을 운다
웃음새가 울려마는 적벽화전의 비운이라
하야 귀귀 뒷뜰을 보고 슬피 통곡하는 모양
사람에 인정치구는 차마 어찌다잊구나
이후에 임 만나보면 옛마음이 잊어 질거나


어허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아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얼씨구나 지화자 좋아.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3)
서산에 해 기울고 황혼이 짙었는데
안 오는 님 기다리며 마음을 조일 적에,
동산에 달이 돋아 왼 천하를 비쳐 있고,
외기러기 홀로 떠서 짝을 불러 슬피 울 제
원망스런 우리 님은 한없이 기다리다
일경일경 삼사오경 어느듯이 새벽일세.
주야장 긴 긴 밤을 전전불매 잠 못들 제
상사일념 애타는 줄 그대는 아시는가,
둘 데 없는 이내 심사 어디다가 붙여 볼까
차라리 잊자고 해도 욕망이 난망이라 차마 진정 못 잊겠구나.


어허 한 평생 허무하구나. 인생 백년이 꿈이로로구나

(4)
어~야 백구로구나
백구야 백구로구나
백구야 백구 백구 백구로구나
백구야 날지를마라 너를 잡을 내가 아니다
성상이 버렸으매 너를 쫓아 여기 왔네
강상(江山)에 터를 닦고 귀산명수를 하여두고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 살이가 요만허면 넉넉할거나
일촌 간장 맺은 설움이 부모님 생각 뿐이로구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아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5)
만리창공 은하는 다 흩어지고 무산 십이봉은 월색도 유정터라
님 이라면 다 다정하며 이별이라고 다 슬프냐
이별말자 지은 맹서를 태산 같이 믿었더니
태산이 허망히 무너질줄 어느 가인이 알어줄거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구나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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